기능분석 과정은 VE/VM활동의 매우 중요한 핵심이라 말할 수 있으며 기능분석 과정을 통해 우리들은 아래 사항들을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 즉

⒧ 우리들은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가?
⑵ 진실로 우리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확실하게 하며
⑶ 원하는 기능을 얻기 위해 얼마의 Cost를 지불해야 하며 그것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인가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VE/VM은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기능이란 제품이나 서비스가 추구하는 목적이나 수단의 역할 또는 사용이라고 생각되는 개념을 말한다. VE의 창시자인 Lawrence D. Miles씨는 기능이란 그 대상물이 시장에서 팔리도록 하는 그 대상물의 독특한 성질 그 자체라고 말했다.

상품을 설계생산하고 빌딩을 건축하는 것은 그 대상물에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불어넣는 과정이며, 시장에서 우리들이 어떤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 것은 그 대상물에 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물이 갖고있는 기능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다.

기능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을 때 그 대상에 담아야 할 고객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새로운 최적의 창조적 방법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전문가(CVS: Certified Value Specialist)는 모든 종류의 고객욕구 사항을 기능으로 치환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다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대상에 최적의 조건으로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분석에 대한 많은 체험과 능력을 가져야 한다.

설계 VE가 SOFTWARE적 특성을 갖고 있는 반면 시공 VE는 HARDWARE적 특징을 갖고 있다. 설계VE는 무의 상태에서 OWNER나 설계 발주자의 구상과 그 대상을 활용하고, 이용할 고객이나 발주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기능상의 요구사항을 필요한 기능으로 치환하여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이 최적 상태로 재분배되어 밸런스를 이루도록 설계도서에 담는 것이다.

설계VE에서 제안되는 대체안을 VEP(Value Engineering Proposal)이라고 한다. 설계VE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단계에서나 가능 하지만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VE 작업을 하려면 계획 및 설계가 어느 정도 종합된 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계획 마무리 단계, 기본설계 마무리 단계, 상세설계 마무리 단계에서 작업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시공현장의 여건이나 시공상의 최적 관리요소들을 구체적이며 기능적으로 검토하여 설계자의 오랜 경험적 관습이나 습관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낭비요인 즉, 불필요한 Cost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아 고객 지향적으로 변경하면 기대이상의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VE 추진과정에 있어서 반드시 설계자 및 사업주(발주자 또는 고객)와의 충분한 정보 교류와 이해를 통해 VE PROPOSAL이 받아들여져 최종 설계에 반영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공 VE에서 제안되는 대체안을 VECP(Value Engineering Change Proposal)라고 한다. 시공 VE는 이미 설계도서가 확정된 이후의 시공단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시공중에 설계변경을 통한 근원적인 개선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어려움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공 VE는 설계상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설계도서에 반영된 기능과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그 기능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더 나은 시공방법과 전반적인 관리상의 낭비요인을 찾아 그 기능수행의 최적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활동범위가 제한적이고 또한 많은 간접적 제약을 받게 된다. 설계VE와 시공VE는 적용되는 시기에 따라 대별된다.

하지만 설계VE와 시공VE는 같은 목표 하에서 비슷한 추진과정을 거치면서 진행된다. 다만 설계VE에서는 사용자의 요구를 측정하는 과정을 포함되어 진행된다. 하지만 VE를 적용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개선의 가능성이 크고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이 작아서 기대되는 비용절감 및 성능향상의 효과를 매우 크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설계VE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